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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선택, 그리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다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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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레미션   조회 19회   작성일 25-04-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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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여성의 인권에 대해 어느 때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여성의 사회적 참여, 자기결정권,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할 삶의 방식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특정한 선택이나 표현을 억압하거나 비난하는 시선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여성이 자신의 신체를 스스로 촬영해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본인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고 가정해 봅니다. 타인의 강요 없이 자발적인 선택으로 시작된 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몸을 팔았다는 식으로 단정 짓고 비난합니다. 일부 여성들조차도 여성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그러한 선택을 한 여성을 사회에서 배제하거나 함부로 규정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성의 권리를 높이자는 사회가, 정작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무시하고 있는 모순된 현실입니다.

이와 같은 시선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습니다. 대중매체만 봐도 여성의 외모, 몸매, 노출을 웃음거리로 삼는 예능이나 광고는 익숙할 정도로 반복됩니다. 속옷 차림의 연예인이 예능에 출연하거나, 몸매를 강조하는 복장을 입고 광고에 등장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 없이 수용됩니다. 그런데 개인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제작한 성적 콘텐츠는 사회적으로 금기시되고, 곧바로 비난의 대상이 됩니다. 같은 신체 노출인데 하나는 오락이고, 하나는 타락이라 규정하는 이중잣대는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그런 콘텐츠가 단순한 자극으로만 쓰이는 것도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연애나 결혼이 어려운 환경에 놓인 장애인, 정서적으로 성에 대해 혼란을 겪는 청소년,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남성들에게는 그런 콘텐츠가 정서적 안정이나 욕구 해소의 창구가 되기도 합니다. 성은 단지 육체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인간 내면의 외로움, 소속감, 인정받고 싶은 감정, 관계를 원하는 갈망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성적 욕구나 표현을 입에 담기도 민망한 일로 치부하고, 모두 억제해야 할 감정처럼 다루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건강하게 해소할 길을 찾지 못한 이들이 음지로 몰리고, 왜곡된 인식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방치된 욕구는 때때로 성폭력이나 착취 같은 범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 사회가 말하지 않는 것이 문제를 키운 셈입니다.

물론 무분별한 자극이나 불법적인 유통은 철저히 막아야 합니다. 그러나 윤리적이고 공감 가능한 콘텐츠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을 넘어서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장애인 성교육에 활용될 수 있고, 혼자 고민하는 청소년에게도 스스로를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성 콘텐츠라고 해서 모두 음란하거나 저급한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핵심입니다.

중요한 건 모든 여성들이 이러한 콘텐츠에 참여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참여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자발적인 결정에 따라 활동할 수 있도록 사회가 제도적으로 보호하고, 그 결정에 대해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남녀를 떠나 개인의 인권과 존엄에 대한 문제입니다.

더불어 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성숙해져야 합니다. 더 이상 성은 죄악이라는 태도에 머물 것이 아니라, 어떻게 성을 건강하게 다룰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성적 욕구는 인간의 본능이며, 무시하거나 억누른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화하고 제도화하여 사회 속에서 안전하게 풀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돌봄의 시선을 다시 회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애인이나 청소년, 그리고 성적 자기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남성들도 모두 누군가와 연결되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이해해주고 품어줄 누군가가 없다면, 그 욕구는 왜곡된 형태로 표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는 그들 모두에게 책임 있는 방식으로 대답해야 합니다.

이제는 손가락질이나 방관이 아니라, 따뜻한 시선과 제도적 보호가 필요한 때입니다. 그 변화는 대단한 움직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해보려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성 콘텐츠에 참여하는 여성에 대해서도, 성적 욕구를 다스려주는 특수한 배우로 인식하며 함부로 손가락질하지 않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합니다.

그들의 활동이 누군가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고, 더 큰 사회적 갈등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은 무시하거나 억압해야 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성숙한 사회가 함께 다뤄야 할 한 영역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한 삶의 방식에 대해 편견 없이 바라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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